본문
인천평생학습관 다문화여성‘설레이는 외출’
인천광역시평생학습관(관장 한덕종)에서는 5월28일(목) 다문화여성(결혼이주여성)수강생 대상으로 첫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한글교실>과 <요리교실>, <고입검정고시반> 수업을 듣는 이주여성 23명과 가족, 학습관관계자 등 총 30명이 함께한 현장체험 학습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제3땅굴과 도라산전망대, 임진각평화누리에서 이뤄졌다.
외출할 일이 잦지 않은 이주여성들은 첫 현장체험학습에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하여 지각생 없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첫 번째로 들른 곳은 임진각평화누리. 철저한 신분확인이 필요한 이곳에서는 신분 확인 절차 후에, 제 3땅굴로 가는 관문 통과서를 받았다. 1978.10.17. 판문점(板門店) 남쪽 4km 지점인 군사분계선 남방 435m 지점에서 발견된 제3땅굴은 너비1.95m, 높이2.1m, 깊이 지하 73m, 길이 약 1.6km에 달하는 암석층 아치형 구조물이었다. 1시간에 3만 명의 병력과 야포 등 중화기를 통과시킬 수 있는 전술능력을 가진 땅굴이라고 안내원이 말하였다.
안전을 위해 노란안전모를 쓴 이주여성과 가족들은 북한이 만들어 놓은 땅굴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제3땅굴에 이어 들른 도라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보이는 북한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인사하고 싶다”는 말을 하며 분단의 아픔을 몸소 느끼기도 한 시간이었다.
통일촌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임진각평화누리에서 문화해설사와 함께한 시간은 자유의 다리에서 더 이상 앞으로 갈수 없는 현실을 바로 눈앞에서 확인하고 체험할수 있는 시간이었다.
5월 중 가장 더운 날씨에 진행된 현장 체험 학습이였지만, 한국 이주민여성으로써 한국 분단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평생학습관에서는 다문화 여성 강좌 성격에 맞는 다양한 현장 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