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정 유형 문화재 제11호인 인천향교의 대성전에서 지난 11일 춘기 석전대제가 봉행되었다.

중요무형문화재 85호로 지정된 석전대제는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를 뜻하는 것으로 공자의 사망일인 5월11일과 탄신일인 9월28일에 성균관을 비롯한 전국 234개 향교에서 공자를 포함한 다섯 성현과 우리나라의 성현들에게 지내는 제례 의식을 말한다.

이번 석전대제에 참석한 이영수 남구청장은 초헌관으로 선정되어 그 자리에 참석한 유관 기관장들 및 유림회원들과 함께 대제 봉행을 이끌었다.

이날 행사는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파례'를 시작으로 5성위 앞에 첫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 의식인 초헌례에 이어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철변두 등의 의식을 거쳐 폐백과 축문을 불살라 재를 땅에 묻는 망요례까지 유교 제례순서에 따른 옛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한편 초헌관으로 대제를 봉행한 이영수 남구청장은 조상들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제례 의식이 서구 사상에 가려져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선현들이 전하는 소중한 가치인 충효사상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러한 행사들을 계기로 정신적 문화유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을 온 국민이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