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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편의를 위해 자연섭리를 거스를 모양
월미산 가을은 언제나 노란 은행잎에서부터 시작 되는데, 고약한 냄새나는 열매를 가진 죄로 은행나무가 쫓겨나기 생겼다.
그 나무 런 밑에는 노란 열매들이 지금도 계속 쌓여가고 있다. 그래서 이젠 암나무 화학처리해서 열매가 달리지 않게 하나 크게 효과는 없어 암나무는 재거하고 수나무만 심는다고 한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자연섭리를 거스를 모양이다.
은행나무는 병에 잘 걸리지 않고 잘 자란다. 그 나무들은 아는지 모르는 지 어느새 해가지는 용종도 백운산 너머로 붉은 노을이 곱게 물들고 있다.
그 붉은 노을은 에 비치는 은행나무 밑에 신이 만들다가 실패한 코스모스가 오늘은 유난히도 아름다워 보였다.
은행나무 아래서 파도가 몰아오는 바닷바람을 쐬고 있으면 온몸의 숨구멍이 열리는 것 같이 시원했다.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