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은 인내심을 시험하는 곳
“목욕탕에서 생긴 일” 목욕탕 유감은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된다. 언제부터인지 마냥 틀어놓은 채 방치하고 있는 수도꼭지. 좔좔 흘러내리고 있는 물. “당신 집 수도라면 그렇게 마구 써댈 수 있느냐” 보다 못해 “에이, 거기 수도 좀 잠가요!” 하고 누가 소릴 지르면 싸움으로 발전하기 십상이다.
“당신이 뭔데 남의 일에...........
나 역시 무슨 배짱이 있다고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수도꼭지를 잠그게 할 수 있으랴. 그러나 노상 열려 있는 수도꼭지는 나의 인내심을 시험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셀프 서비스 정신’에 투철하다. 자기 혼자 죽기 살기로 등을 밀고 우아하게 나가버린다.
그러나 혼자 등을 민다는 건 한계가 있다. 등 중심부에는 손이 닿지 않기 때문에 기껏해야 변방의 북소리만 요란하게 울리고 끝내기 십상이다.
내가 도저히 참을 수 없으면 내친 김에 “등 좀 밀어드릴까요?”라고 제안하고 대답하기도 전에 파란색 억센 이태리타월로 핏줄 나오도록 밀어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도록 밀고......
수도꼭지를 있는 힘을 다해 잠그고는 자리를 멀리 옮긴다.
자녀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자아를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마치 ‘거울’같은 게 부모가 아닐까?
한국도덕운동 인천협회 http://cafe.daum.net/kmmA
회장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