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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에 방초들이 흘린 냄새가 신록 속에서 더욱 자극합니다.
즐거움은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지, 기다린다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많은 꽃들도 나처럼 여름이 오기를 무척이나 기다렸던 모양입니다.
순결함, 화사함, 담백함, 소박함 이란 좋은 꽃말을 가진 그들이 연출하는 여름의 풍경은 다분히 정서적이고 열정적입니다.
아름다움이 얄미워 나무 밑 퉁을 툭 치면 와르르 쏟아져 내릴 듯한 위태로울 정도로 수많은 꽃들이 매달려 있던 뒤로하고 누구나 서정시인을 만들어 주며 한잔 술은 즐거운 독약이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마시니 약입니다.
자연은 이 지상의 모든 생물의 변함없는 보금자리이며, 그 품에 안길 때 우리는 복잡한 생활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맛보며 내일의 생활에 활력이 될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하네요..
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