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시기는 질풍노도의시기라는 말이 있듯이 청소년이 성인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다. 한 인간의 미래가 50%는 청소년기에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청소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한데 그것은 청소년 개인의 의지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살아온 가정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우스게소리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을줄 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사랑도 받고 자란 사람이 남에게 베풀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고 부모로부터 폭행과 학대를 받고 자란 사람은 정상적인 인격이 형성되지 못해서 나중에 자신이 부모가 되었을 때 아들 딸에게 역시 사랑을 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사회에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몇칠전 비행청소년들이 있다는 신고를 접하고 출동한적이 있다. 확인한바, 16세된 남자 청소년3명이 모두 가정불화로 가출을 해서 인천 계양구 작전동 소재 00빌라 주차장에 방치된 차량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가출청소년들을 상대로 문답을 통해 가출원인을 확인한바,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첫째 부모들이 모두 재혼을 하여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으며,
둘째 계부 또는 계모에게 폭행·협박·가혹행위를 받으며 살았고,
셋째 부모들의 무관심이 극치에 달해 있었다는 것이다.
나중에 3명의 청소년들에 대해 범죄혐의를 발견치 못하고 집으로 귀가조치하기 위해 부모들에게 연락을 시도 했으나 3명중 1명의 아버지에게만 연락이 되어 지구대로 동행을 요구하였다. 지구대에 도착한 아버지는 자식의 안위를 걱정하기는커녕 자신이 지구대로 오게된것에 대한 불평만을 호소했다. 아들에 대한 사랑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찾아 볼수가 없었다.
한편, 가출청소년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를 잘못만나서 사랑도 못받고 고생만하고 살아갈 그들을 보며 나는 부모님을 떠올리게 되었고, 앞으로 사랑으로 키워주신것에 감사하고 보답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마음 깊이 다짐을 하게 되었다. 천륜으로 맺어진 부모자식관계 어떻게 보면 인연이지만, 잊지못할 악연이 될 수있음을 생각하며 나는 나중에 결혼해서 아들 딸을 낳으면 잘못이 있으면 꾸짖되 바른길로 갈수있도록 인도하고 사랑과 정성을 다해 키워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