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하여 반월․시화단지 등 수도권 소재 국가산업단지의 대부분은 60~80년대에 개발되어 조성된지 30~50년 이상 경과되었다.
그 동안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이들 산업단지는 연접 도시의 성장과 확대, 이에 따른 도심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주변지역과의 부조화 문제, 산업기반시설의 노후 및 부족 문제, 주차․교통․환경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각한 동맥경화 현상을 보이면서 점차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물리적 산업공간의 노후화에 따른 불편 뿐만 아니라 개별 공장들의 밀집화․영세화, 기계설비의 노후화 등으로 공장 화재를 비롯한 각종 안전관련 사고 발생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피해액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인천공단소방서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동단지에서는 지난 3년간 약 200여건의 크고 작은 화재사고가 있었고, 화재사고의 발생 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사망자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대형 화재사고는 발생한 적이 없었지만,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유사한 유형의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여러 차례 발생한다는「하인리히법칙」을 상기한다면, 바로 지금부터 경각심을 갖고 대형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렇게 공장지대의 안전성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를 오래된 산업단지의 낡은 생산시설과 설비로 보고, 노후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사업을 통해 노후공장의 재개발, 사업장의 노후설비 진단과 개선 컨설팅 등 산업단지 화재사고의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하여 산업단지 하드웨어 개선 사업을 인천시, 남동구청, 공단소방서 등 안전유관기관과 중점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장 안전과 화재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사업주, 근로자 모두가 확고한 안전관리 정신을 통해 각자의 역할과 책무에 충실한 기본적인 행동수칙의 생활화․습관화일 것이다.
기본과 원칙을 위해 최근 소방교육을 통해 습득한「화재안전 성공기업의 7가지 생활습관」을 정리하여 보았다. 남동단지의 7천여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다음의 안전수칙을 염두에 두고 사업장을 운영 한다면 화재사고 발생에 따른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얼마 전 발생하였던 대구 서문시장, 여수 수산시장,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등 대형화재로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되었다. 모두가 안전 부주의와 무관심, 적당주의 등 기본과 안전수칙을 무시한 안전 불감증이 초래한 예고된 인재(人災)였다라고 한다.
반면, 기본과 원칙이 충실한 곳에서는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구했다는 실례를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영화 「허드슨 강의 기적」으로 유명한 2009년 허드슨 강 비행기 비상착륙과, 단 한명의 희생자도 없이 재난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면 기본과 원칙이 중요성은 거듭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남동단지에서 생활하는 모든 입주기업 관계자들도 우리 공장은 스스로 지킨다는 주인의식과 재난에 대비한 대처방법을 평소에 숙지하고 생활화한다면, 위험과 화재 등 재해로부터 자유로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이자 즐김터로써 남동산업단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