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과 부패와 싸운 애꾸눈 왕
부정과 부패와 싸운 애꾸눈 왕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나라 왕은 나라가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 뇌물이 아니면 일이 안 되는 상태까지 이르게 되자. 보다 못한 왕은 이대로 두었다가는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국에 방을 붙였다.
‘이제부터 부정한 행위를 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눈알을 뽑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왕자가 그 법을 어겼다.
왕자를 잡아오게 하여 묶어놓고 형리들에게 눈을 뽑으라고 호령을 했지만 모두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다.
왕은 시뻘겋게 달군 쇠꼬챙이를 들어 형리 앞으로 가 추상같은 호령을 했다. “내 명령을 어기면 네 눈을 뽑아 버리겠노라!”
형리는 왕의 뜻을 깨닫고 쇠꼬챙이로 왕자의 눈을 뽑았다.
왕자는 고통을 못 이겨 비명을 울리며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테니 용서해 달라고 했다. 그것을 본 신하들도 통곡을 하고, 형리가 다시 쇠꼬챙이로 다른 눈을 뽑으려고 할 때 왕이 소리 쳤다.
“잠깐만 기다려라,” 이때 뒤에서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면 그렇지 자기 아들인데 장님을 만들 리가 있겠어?,” 왕은 형리를 향해 말했다.
“이 애를 잘못 키운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 한눈은 내 것을 뽑아라.” 그 후 애꾸눈 왕은 애꾸눈 왕자와 나라를 잘 다스려 나갔다.
법이란 올바른 인간을 만드는데 있다. 그런데 점수만으로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에 세상은 점점 살벌해진다. 공부도 잘하고 훌륭한 인격을 가진 자녀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만 성적과 인격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당연히 인격이 우선되어야 한다.
요즘 많은 기업에서 학업성적보다 인성으로 평가하여 채용하는 것처럼 이제는 사람을 평가하는 안목이 달라졌다. 사람은 사람다울 때 비로소 인간의 향기를 뿜게 된다.
사람다운 사람이란 옳고 그른 것을 분간하고 그에 걸 맞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국고를 축낸 공직자들이 줄줄이 잡혀 들어간다. 이들이 학교 공부를 못했을 리가 없다. 공부 잘한다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가정에서는 성품을, 학교에서는 적성을, 사회에서는 인격이’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고 믿고 싶다.
사람은 사람다울 때 비로소 인간의 향기를 뿜게 된다.
사람다운 사람이란 옳고 그른 것을 분간하고 그에 걸 맞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