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TV]인천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확진환자 1명(73번)과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은 2명(58, 66번), 타 시도 확진환자 1명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들 4명이 서구 심곡동 소재 주님의 교회에 다니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서구는 해당 지자체로 부터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타 시도 확진환자가 지난 16일 주님의교회를 방문한 사실을 통보받고 이 교회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58, 66번 확진환자와 24일 밤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73번 확진환자가 모두 이 교회를 다녀간 사실을 확인했다.
서구 73번 확진환자는 1차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의 신자이며 58번 확진환자와 접촉한 정황이 파악됐고,
지난 23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58번 확진환자도 이 교회를 다녀간 정황이 확인됐다. 58번 확진환자는 23일 한때 연락 두절이 됐다가 이날 밤 서구보건소를 방문해 확진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역학조사에서 지난 15일 광화문 근처에 갔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2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 66번 확진환자도 지난 16일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곡동 주님의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1차, 2차로 나누어 대면 예배를 진행했으며, 지난 16일 예배 참석자는 160여 명으로 이 중 서구민은 50여 명이고 나머지는 타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서구는 당시 ‘인천시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 조치(8.16~8.23)’에 따라 서구청 공무원을 2인 1조로 교회에 파견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었으며,. 점검 결과 발열 체크, 이격거리 준수, 참석자 명단 작성 등의 방역수칙이 지켜지는 가운데 예배가 치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주님의교회는 지난 19일 0시부터 ‘수도권 소재 교회 방역조치 강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지난 19일 수요예배는 진행하지 않았으며, 23일 주일예배는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현재 이 교회는 예배 등 모든 활동을 전면 중지한 상태이며, 서구는 이 교회에 대해 폐쇄조치를 취했다.
서구는 최근 교회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예배 참석자 160여 명 전원에게 신속히 검체채취를 받아 달라고 전화 안내를 실시해, 검사 대상자 중 서구민 50여 명은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타지역 거주자는 해당 지자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게 할 방침이다. 이 교회와 주변 지역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완료했으며, 교회 관련 확진환자의 동선 및 접촉자에 대해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교회나 광화문 집회, 타지역 확진환자 접촉 등 다양한 경로로 단기간에 서구 전역에서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서구 내 어떤 지역도 안전을 안심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 한 사람의 무모한 행동이 서구 전체의 안전을 무너뜨릴 수 있는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주님의교회 검사대상자 여러분은 즉시 검체채취에 응해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협조를 강력요청했다. 이 청장은 “서구로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금이 가장 큰 위기인 만큼, 55만 서구민 여러분도 나와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생활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