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TV] 인천 동구가 다음 달부터 동구 관내만 운행하는 마을버스형 동구버스의 운행을 시작하기로 해 그간 인천시 대중교통정책에서 소외됐던 동구 주민의 대중교통 이용 권리를 충실히 보장하고 교통 편의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년전 허인환 동구청장 취임 당시 공약사항 중 하나인 '마을버스 동구 자체노선 확보'는 구가 인천시와 오랜 협의 끝에 수도권 통합환승시스템 및 노선권한 등을 지원받아 자체 운행노선 및 정류장을 신설하게 됐다.
이에 구는 ㈜삼환운수에 운영을 위탁해 이번 주부터 1주간 운행 준비기간을 갖고 다음 달 초부터 임시운행에 들어갈 예정으로 임시 운행될 노선은 사전 주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결정됐다.
노선은 산업유통센터를 기점으로 송림휴먼시아 – 동구청 –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 인천세무서 – 동산고 – 박문사거리 - 송림주공아파트 - 인천의료원을 지나 다시 산업유통센터에 돌아오는 경로이며, 임시운행기간을 거쳐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운행 노선과 정류지점을 보완해 이르면 8월 하순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우리 구는 대표적 원도심이고 인구 다섯 명 중에 한 명은 65세 이상 어르신일 만큼(약 21%) 고령화가 심한 곳이다. 어르신들의 발이 되어 동네 구석구석을 다녀 줄 이동수단이 절실했다. 그러나 적은 인구와 그에 따른 낮은 버스 이용률 등의 이유로 동구를 주된 운행 지역으로 하는 순환 마을버스 노선은 그림의 떡이었던 것이 현실”이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지역 내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해도 그냥 걸어 다니시거나 비싼 시내버스 요금을 내고 겨우 한 두 정거장만 이용하고 다시 상당 거리를 걸어야 하는 등 불편이 상당했다. 제 임기 중 이 부분을 꼭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 구청장은 이어 “여러 현실적 제약을 넘어 어렵게 시작하는 사업인 만큼, 임시운행 기간 동안 주민들이 주실 의견과 운영상 문제점들을 더욱 신중하고 꼼꼼히 살펴 편리한 동구버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