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TV]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구민 B씨(53세 남성, 청라2동 거주)가 5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직장에 다니며 군포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군포시 확진환자로 분류돼 있다.
서구(구청장 이재현)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B씨는 직장이 위치한 경기도 군포시 군포지샘병원에서 전날인 4일 오후 4시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5일 오전 7시께 양성 통보를 받았다.
서구보건소는 군포시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자마자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B씨를 구급차를 이용해 인천의료원 음압병동으로 긴급히 이송 완료했다. 또한 주요 경로지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B씨의 가족은 배우자와 자녀 2명으로 곧바로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으며, 검체 채취를 실시한 후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까지 군포시와 서구를 합해 B씨의 접촉자는 모두 20여 명이다.
B씨는 군포시 확진환자로 집계돼있어도, 서구 자택에 거주하며 출퇴근해왔기 때문에, 서구보건소 역학조사반이 세부 역학조사를 벌여 서구 내 접촉자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1차로 파악된 주요 경로를 볼 때 주로 주말인 2월 22일과 23일, 2월 29일과 3월 1일에 청라 자택과 주변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B씨는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자가용을 이용해 직장인 경기도 군포시 ‘우리도료’로 출퇴근했다. 출근 시간은 오전 8시 30분이고 퇴근 시간은 저녁 8시 30분경으로 이때까지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인 22일에는 청라2동 자택에 머물다가 자가용을 이용해 서울 노원구를 방문했으며, 다음날인 23일 자택에 머물다가 청라호수공원을 찾아 운동을 했다.
다음 주인 24일부터 28일까지 평일에는 마찬가지로 자가용을 이용해 군포시 직장으로 출퇴근했다.
월요일인 24일 B씨는 군포지샘병원을 방문했으며 같은 날 청라에 위치한 한 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B씨는 25~26일 평소와 다름없이 출퇴근했으며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음날인 27일 목요일과 28일 금요일 잇따라 군포지샘병원을 찾아 진료와 검사를 받았으며, 토요일인 29일에는 자녀 1명과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했다.
B씨는 같은 날(29일) 자녀가 아르바이트하는 청라의 한 빵집에 방문했고, 한 식당을 방문해 음식을 포장해 받아서 귀가했다.
다음 날인 이달 1일 B씨는 자택에 머물렀으며 체온은 정상이었으나 근육통과 경미한 인후통, 콧물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월요일인 2일 군포시로 출근해 군포지샘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편도 문제로 약 처방을 받았다. 화요일인 3일 청라동 한 슈퍼마켓을 방문해 간식을 구매했다.
이어 4일 수요일 군포지샘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까지 자택에 머물던 중 5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최근 대구경북 지역이나 해외를 방문한 사실이 없으며 신천지와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B씨는 당뇨약을 복용 중이며 역류성 식도염과 이비인후과계 병원 진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는 1차로 확인된 B씨의 자택과 방문지인 식당, 빵집, 슈퍼마켓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으며 내부소독을 마친 장소에 대해 24시간 폐쇄조치를 취했다.
서구 역학조사반은 인천시와 합동으로 B씨의 이동 경로와 이동 수단,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토대로 세부 역학조사에 돌입했으며, 접촉자와 구체적인 동선을 확인해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