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회보
韓國道德運動協會仁川廣域市支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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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에 새겨진 두 글자 보은
비단에 새겨진 두 글자 조선 선조 때 사람인 홍순언은 어진 성품의 선비였다. 그가 통역관 자격으로 명나라에 갔을 때의 일이다. 지금의 여관 격인 기루에 머무른 그는 거기서 한 기생을 만났다.
그 기생은 본래 양반집 규수로 정치적 모함으로 죽은 아버지, 어머니의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생이 된 여인이었다.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홍순언은 출장비로 받아 온 인삼을 팔아 그 돈을 장례비로 쓰라며 기생에게 주었다. 기생은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홍순언의 이름 석자를 가슴에 새겼다. 그러나 홍순언은 조선으로 돌아온 뒤 공금을 낭비했다는 죄목으로 관직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한편 홍순언의 도움으로 무사히 장례를 마친 기생은 명나라의 높은 벼슬자리에 있던 석성이란 사람의 아내가 되었다. 그녀는 그때부터 비단을 열심히 짜기 시작했다. 몇 년 후 조선에서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다급해진 선조가 명나라에 원조를 요청하는 통역관을 보냈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러던 중 명나라로부터 전에 자주 오던 통역관 홍순언은 왜 보이지 않느냐 며 다음엔 그를 보내라는 서한이 날아왔다. 시골에 파묻혀 지내던 홍순언은 선조의 명령으로 다시 명나라로 떠났다. 도착하자마자 그는 명나라 국방장관의 부름을 받았다. 그런데 홍순언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국방장관과 그의 아내가 댓돌 아래까지 내려와 깍듯하게 절을 올리는 것이었다. 국방장관의 아내가 바로 홍순언의 도움을 받은 그 기생이었다. 며칠동안 융숭한 대접을 받은 홍순언은 떠나는 날 부인으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다. 홍순언이 이를 한사코 마다했더니 압록강까지 쫓아와 선물꾸러미를 전해주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선물을 받아 풀어보니 꾸러미엔 부인이 손수 짠 비단으로 가득했다. 그런데 비단끝 마디마디에는 '보은'이란 두 글자가 아로새겨져 있었다. 홍순언이 조선으로 돌아와 보니 선조가 왜군에게 쫓길 정도로 전세가 기울고 있었다. 얼마 후 무기, 화약, 그리고 4만여 명나라 군사가 조선에 파병되었다.
명나라 국방장관이 보낸 것이었다. 보은이란 이런 것이....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 1
과오는 인간의 것, 용서는 하느님의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용서’하면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가 쓴 소설 레미제라블이 떠오른다. 빵 한 조각 훔친 죄로 19년 간 감옥 에서 옥살이를 한 주인공 장발장은 어느 신부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밤중에 그 집에서 은잔을 훔쳐 도망갔지만 도중에 형사 자베르에게 잡혀 교회에 끌려왔는데 밀리에르 신부는 “기다리고 있었소. 내가 은잔뿐 아니라 은촛대까지 주었는데 왜 은잔만 가지고 갔소?”라며 오히려 반문했다. 여기서 장발장은 감동하여 회개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게 된다. 작가는 기독교의 용서와 사랑의 정신을 이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용서의 의미를 깨우쳐주는 글 하나가 더 있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는 흐트러진 자신을 거두어들이는 일이다.” 용서란 흐트러진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라는 법정스님의 말씀도 있음을 ......
-*예의 도덕은 살맛을 맞춘다.
맛이 넘쳐도 탈이고 처져도 탈이다. 너무 짜면 쓰고 너무 싱거우면 심심하다. 예의 도덕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을 맞추어 준다.
가족의 입맛에 따라 간을 맞추느라 부엌의 아내는 음식마다 손맛을 더한다. 그러면 음식을 장만한 아내는 맛있게 먹는 가족들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그 어멈이 짓는 미소 같은 것이 사회에 있게 하려는 것이 바로 예인 것이다. 이러한 예를 떠나지 말고 지키라는 말이 인간의 도덕과 윤리가 않을까? 시간에 맞추어 들어올 남편을 위해 된장찌개를 끓이는 아내의 마음 같은 것이 즐거움이다. 집안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내를 기쁘게 해주어야지 다짐하면서 집으로 가는 걸음을 재촉하는 남편의 마음 같은 것도 또한 즐거움이다. 사랑을 주고받는 부부처럼 이 세상을 살 수 있다면 그것은 곧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아일까? 그래서 즐거움은 나하고 너를 우리가 되게 한다. 즐거움이란 맹물에 꿀을 타는 것과 같다. 삶을 꿀맛처럼 달게 하는 것을 예의와 도덕이 아닐까? 싶다
2021년 6 월 10 일
<사회단체법인>한국도덕운동인천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