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 월 회보
韓國道德運動協會仁川廣域市支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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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포기
평생 선천적 시각장애인으로 산 남자가 있었습니다.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검사도 받지 못하다가 중년의 나이에 삶이 안정되어 생전 처음으로 안과를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놀랍게도 수술하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비용도 많지 않았지만 남자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수술을 포기했습니다.의사는 평생소원인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데 갑자기 포기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스무 살에 만나 결혼한 아내가 있습니다.
아내는 누구보다 심성이 고왔지만 얼굴에 흉한 화상 자국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내가 나를 택한 것은 자신의 크나큰 약점을 볼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도 결혼의 한가지 이유이기도 했습니다.앞이 보이지 않는 저는 아무 상관이 없었지요.그런데 제가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아내가 자기 얼굴을 보고 제 마음이 멀어질까 봐 걱정하는 걸 느꼈습니다. 아내 덕분에 제가 이렇게 살 수 있었기에 아내가 어떤 모습이든 저는 사랑할 자신이 있습니다.다만 제가 아내의 얼굴을 봤다는 사실만으로도 아내는 마음이 불편할 겁니다. 지금까지 시각장애인인 저를 믿고 살아준 아내를 위해 저는 수술을 포기하겠습니다.” 국내에서 실제로 있었던 아름다운 실화입니다.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유익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저의 개인전시장을 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도리이지만 우선지면을 통해서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有短取長(유단취장)조선의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은 사물의 원리를 관찰한 "관물편"에서단점이 있어도 그 속에 있는 장점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호 이익 선생 댁 마당에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한 그루는 대봉 감나무지만 일 년에 겨우 서너 개 열렸고 다른 그루는 많이 열리지만 땡감나무였다.마당에 그늘도 많아 지고 장마 때면 늘 젖어있어 마당이 마를 날이 없었다.
둘 다 밉게 여긴 성호 선생이 톱을 들고서 한 그루를 베어 내려고 두 감나무를 번갈아 쳐다보며 오가고 있었다.
그때 부인이 마당에 내려와 말하였다."이건 비록 서너 개라도 대봉시라서 조상 섬기는 제사상에 올리기에 좋죠. 저건 땡감이지만 말려서 곶감이나 감말랭이 해두면 우리 식구들 먹기에 넉넉하죠." 그러고 보니 참 맞는 말이다. 성호 선생은 둘 다 밉게 보았고,부인은 둘 다 좋게 보았다.밉게 보면 못 났고, 좋게 보니 예쁜 것이다. 단점 속에서 장점을 취한부인의 말을 들은 성호 선생은 톱을 창고에 넣고 나오면서 웃었다.'하하하, 有短取長이구나.' 단점이 있어도 장점을 취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세상에 어떤 사람이든 장점만 갖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는 것이 인간입니다.그런데 장점은 보려 하지 않고 보이는 단점만 지적하여 그를 나무라고비난한다면 그 사람의 장점은 빛을 잃고 더욱 의기소침 해질것임이 분명합니다.‘有短取長’이라 단점이 있어도 장점을 볼 줄 알고 취할 줄 알아야 한다.성호 이익 선생이 들려주시는 양면을 모두 볼 줄 아는 통섭(統攝, consilience)의 가치관입니다.
2023년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추석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3년도 도덕운동협회 인천지회 공모전에
많이 참여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
어떤 이유에서인지 요즈음 우리의 젊은 엄마들은 자식에 대한 보호가 심해졌다. 사달라는 것은 다 사주고, 꾸짖어야 할 때 꾸짖지 않고 달래느라고 진땀 빼는 경우를 자주 본다. 아이를 데리고 시내버스에 탄 젊은 엄마는 창가 쪽에 앉고 싶다고 떼를 쓰는 아이를 위해 창가 쪽 좌석에 앉아 있는 노신사에게 자리를 좀 바 꿔줄 수 없느냐는 부탁을 서슴치 않는다.
사실 이 아이가 배워야 할 것은 '삶이란 언제나 내가 원하는 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며 참아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아이의 엄마는 그런 교훈을 가르치기보다는 '떼만 쓰면 만사 다 통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해주는 엄마들은 대부분 아이들이 기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될 일과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하고, 참고 견디고 이겨내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그래야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진짜 기죽지 않고 이를 헤쳐갈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 인간의 삶을 깊은 낭떠러지 위의 두 벼랑 사이에 걸쳐놓은 밧줄을 타고 건너가는 모습에 견준 ‘니체의 비유’는 유명하다. 앞으로 가기도 두렵고 그렇다고 뒷걸음치기는 더 어려운 그런 심각한 문제 상황의 연속이 사람의 삶이라는 것이다.
그런 두려움을 이기면서 건너가야 이쪽 '미숙한 인간'에서 저쪽 '성숙한 인간'에 이를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의 젊은 엄마들이 어떻게 하면 내 아이들이 어려움과 아무 문제없이 지내도록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보다는, 어려움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의연함과 문제해결 능력이 길러짐을 알고 그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의 역사적 발전의 뒤에는 어머니들의 지극한 자식 사랑이 있었다.
그들의 자식사랑은 베풀되 바람이 없는 희생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는 순수한 모정이었다.
그러나 요즈음 엄마들은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말을 너무 많이 한다. 이런 어머니는 훗날 틀림없이 후회하게 될 것이다.
어떤 지역, 어떤 학원의 어느 강사가 훌륭하다는 정보를 쫙 꿰고 있는 능력 있는 엄마가 되기보다는 자기자식을 가장 잘 아는 부모가 되어, 스스로를 계발하고 자식과 자기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실력 있는 한국의 젊은 엄마들이었으면 한다. 그리고 엄하게 키우지 않으면 그 상응하는 대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