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회보
韓國道德運動協會仁川廣域市支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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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특별한 정(情)
옛날 농경사회에서는 환갑잔치를 기점으로 하여 곳간 열쇠와 농사짓는 일은 자식에게 물러주고 편안히 노후를 즐겼다. 그러던 것이 사회가 산업화하면서 자녀들이 부모 품을 떠나 도시로 진출함에 따라 부모관계는 자연히 소원하게 되었고, 교육받은 여성이 많아짐에 따라 며느리는 시부모 모시기를 꺼려하기 시작. 이것은 서구사회에도 마찬 가지 과정을 거쳤다. 영어에도 효도(孝道)라는 단어(filial duty)가 있으며 패륜아(悖倫兒)란 단어(an immoral person)가 있다. 서구는 우리보다 앞서 19세기에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농경사회가 붕괴되어 자연히 효도란 풍습이 사라졌다. 서양인들이 그토록 부러워하던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인 효(孝)가 사라지고 있다. 젊은 세대는 부모 모실 생각은 하지 않으니,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말 그대로 풍전등화의 위기다. 이 오래된 전통문화가 꺼져가는 風前燈火(풍전등화) 지경이....
그런데 자녀들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면 자기가 원해서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고, 부모가 자기들 좋아서 나를 만든 것이니까 책임을 저야 한다는 고한다. 그래서 일까 부모는 눈물을 머금고 자기의 노후를 포기하면서 자녀를 도와준다. 이런 불공정한 일이 어디 또 있겠는가. 이는 피(血)를 나눈 사이이기 때문이고 한국인의 특질인 정(情) 때문이다. 얼마 전 저녁뉴스를 보니까 스마트폰 게임을 한다고 어머니가 9살 먹은 아들을 때리니까 그 꼬마가 어머니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이런 일이 있었으면 말세(末世)라고 난리가 났을 텐데 이제는 그저 그러느니 쯪쯪하고 혀만 차고지나 간다. 아마도 그 어린이는 격리 당하지 않고 여전히 학교에 다닐 것이다. 오히려 여론은 양비론(兩非論)으로 양쪽 모두 잘못이 있다고 넘어가고 있다.
-*자녀들은 부모가 만들어준 불효자
자녀들은 부모가 만들어준 불효자란 말이 있다. 효자는 부모가 만들기 때문에 효도는 받는 자의 몫이 크다. 효자는 가르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한다. 내가 부모에게 효도한 만큼 자녀들이 보고 배운 데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효도는 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받는 사람의 몫이 더 크다.
예를 든다면 이웃마을까지 효자로 소문난 집안에 손님이 찾아와 물었다. “선비께서는 어떻게 부모님을 모시는데 효자로 소문이 자자합니까? 저도 한번 배워서 우리 부모님을 그렇게 모시고 싶습니다.” 선비는 대답했다. “가사가 여의치 못해 공양도 제대로 못하는 형편에 효도는 무슨 효도 입니까? 그 불효함이 심히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먼 곳에 까지 소문이 자자한 연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마지못해 선비는 입을 열었다. “이른 아침에 아버님이 일어나시기 전에 윗목에 있는 아버님의 옷을 먼저 입고 있다가, 아버님께서 일어나실 때 그 옷을 벗어 입혀 드립니다. 방 윗목에 있던 차가운 옷을 입으시면 감기에라도 걸리실까 걱정이 되어서 입니다.” 그 정도면 어렵지도 않은지라 내일 아침부터 당장 실행 하리라 다짐을 하고, 집에 돌아와 다음날 아침 똑같이 그리 했다. 아버지가 잠에서 깨어나자 아들은 "아버님 옷을 제가 입고 있었습니다.”"이 녀석아 너만 추우냐? 이 엄동설한에 옷까지 뺏어 입는 거냐!! 이 불효막심한 녀석 같은 이라고......”
그 아들은 아비가 만들어준 불효자인 것이다. 누구를 원망 하겠습니까? 비슷한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2016년에도 도덕운동에 적극 협조하여주시길 바라오며 도덕과 예절을 지키면서 더 많은 즐거움이 계속되길 빕니다.
2016년 3월 10일
도덕운동인천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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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길